떠나가는 배       

 

- 정태춘 노래 -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봄에 떠난 배가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어도 배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봄에 가라앉은 진실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도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떠났던 이들은 혹여 지친 모습으로 혹여 차가운 주검으로 또 혹여는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면 머물 곳은 있을까요? 돌아오면 고단함을 뉘일 곳이 있을까요? 돌아오면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요?
겨울이 가고 봄이 다시 오면 꽃소식처럼 진실이 찾아올까요?

 

 

 

 

진도의 하늘은 여전히 울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그리워서 우는 아이들도 있고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서 우는 사람들도 있고 귀한 자식을 보고 싶어서 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은 이제는 남의 일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굵직한 사건들로 인하여 또는 차가워진 날씨로 인하여 서서히 관심 밖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그러했듯이 정치권들은 이제 국민들이 잊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노란리본 스티커를 차량 뒷부분에 부착하고 수개월간 고속도로를 다니고 시내를 달리고 여러 도시를 다녀 봐도 같은 스티커를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간혹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만나면 오래된 친구를 본 것 마냥 반가움이 들었습니다. 그 많던 촛불 행렬과 국토행진 참가자 그리고 광화문 농성인 들은 지금 모두 잊은 걸까요? 아니면 정치권에 실망하고 등을 돌린 걸까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목 놓아 외쳤던 시간을 잊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떠한 대책도 없이 2학기부터 각 학교들은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을 떠나고 있습니다. 고작 안전교육만 추가로 넣은 채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비행기를 타고 한꺼번에 수백 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 뿐입니다. 교육청은 공문만 보내고 일선 학교는 예전에 하던 대로 하고 기본적인 인프라는 전혀 바꾸지도 않은 채 우리의 아이들은 또다시 내몰려지고 있습니다.

 

 

 

 

거리에 붙어 있는 저 노란현수막은 언제까지 붙어 있을까요? 또다시 특정세력에 의해서 불법현수막이니 철거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만들고 지자체장이 철거하면 또 게시를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 노란현수막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고 시민의 손으로 철거하는 날이 2015년에는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새가 노래한다고 말하고 기분이 좋지 않으면 새가 운다고 말한답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노래의 본뜻과 다르게 표면적인 시어들을 다른 의미 연결로 읽어보았습니다.

 

 

글 김진배 (익산참여연대 회원)

 


- 이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 자치 69호 회원글에 실린글입니다.

Posted by 익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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