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8개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 검출, 전북은 19개교 

 

최근 교육부가 전국 1만 350여개(전체 11,782개교)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실내 공기질 측정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8개의 학교에서 기준치(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148㏃/㎥ 주택의 경우 200㏃/㎥) 이상의 라돈 농도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라북도 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19개교이고 전국 상위 10위권 내에 4개 학교가 포함되어있다. 대부분 초등학교이고 기준치 12배를 넘는 학교(1801㏃/㎥)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 차원의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 라돈은 ‘1급 발암물질’, 폐암 사망자 증 흡연 다음으로 많아

 

라돈(Rn)은 자연에서 나오는 천연방사성 +물질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기 되어 생성되는 것으로 토양이나 지반의 암석에서 발생된다. 공기보다 9배 정도 무거워 지표 가까이 존재하고 무색(無色) 무취(無臭) 무미(無味)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 과학원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의 경우 건물에 직접 노출된 토양, 건축자재, 바닥과 벽의 이음매와 건물의 미세한 균열 같은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장시간 노출 될 수밖에 없는 학교 교실의 특성상 신진대사가 빠르고 흡수율이 높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특히 심각하다.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박사는 “라돈의 기준 권고치는 ‘직접흡연 수준의 담배 8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 ‘라돈은 폐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흡연 다음으로 유해물질’로 ‘국내 폐암 사망자의 12.6%를 차지’ 한다.”고 밝혔다.

 

2017년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치 12배를 초과한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하루 담배 3갑을 피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환경부(라돈 저감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라돈 농도가 기준치(148㏃/㎥)일 때 1,000명당 폐암 발생률은 흡연자가 62명, 비흡연자가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입된 라돈이 붕괴될 때 알파선을 방출하고 폐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암이 라돈 호흡에서 기인했다는 직접 사망 원인에 한정한 숫자에 불과하다.(자료출처: EPA Assessment of Risk from radon in homes) 외국에서는 여성 혈액암, 피부암, 뇌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다.

 

라돈에 의한 사망자 수, 자동차 사고와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사망자보다 높아 

 

라돈에 의한 사망자 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사망자 보다 10배 이상 높고 연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 위험 보다 높다.  

 

흡연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생활환경 중의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발생 가능성이 40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얼마 전 집단 암 발병으로 문제가 되었던 남원 내기 마을의 경우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 폐암 환자 7명 중 5명이 라돈·미세먼지·흡연 상승작용에 의한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익산참여연대가 전라북도 교육청에 요청한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본문 아래 첨부파일 참조) 전라북도 내 1302개 학교 중 교육부가 고농도로 인정, 정밀 점검을 요구하는 2차 측정 대상 학교는(측정 방식 4월~6월, 9월~11월 중 선정,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연 1회 90일 이상 측정, 600Bq/㎥ 이상) 6개교가 포함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이다.

 

라돈에 대한 인식과 저감 대책, 아직은 미흡한 수준

 

전라북도 내에 라돈 저감 장치가 설치된 학교는 무주와 진안의 28곳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19개교 중 3곳, 기준치 5~12배를 초과한 고농도 검출 학교 6개 학교 중 2곳만이 환풍기를 포함한 배기시설 등의 저감 장치가 설치되었다.

 

참고로 전국의 초중고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학교는 10곳 중 1곳이다.(2017년 4월말 기준 교육부자료)

 

현재 전라북도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는 수동형 리더기 (E-perm Reader)1개 측정 부속물(S-Chambe-에스쳄버)40, Electret Jet-전리적 충전막 55개)와 디지털 모니터기(Canary Digital Radon Monitor) 3개다.  

 

장수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라돈 관련 측정 결과와 대책을 가정통신문과 문자를 통해 학생 학부모에게 알리고 교직원들과 공유하였으며 순창의 한 중학교는 라돈 노출에 대한 대책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공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되어 배기시설 설치를 마친 학교의 한 선생님은 “기존부터 있었던 것인데 너무 민감하게 대할 필요 있겠느냐?“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교육부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와 석면에 대한 대책과 규정을 마련하여 학교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한 석면 제거 공사나 ‘미세먼지 나쁨 이상’일 때 천식·아토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 질병 결석을 인정하는 등 ‘학교 실내 공기질 강화를 위한 기준 신설 등이 해당한다. 석면과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하지만 석면과 미세먼지 이상으로 위험한 라돈의 경우 심각성에 비해 대책이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4월 김승환 전북 교육감은 “상대적으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된 학교에 우선적으로 라돈 저감 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익산의 초등학교 학부모 B씨는 “라돈이 뭔지 잘 모른다. 이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학부모에게알려 주는 것이 당연하고 라돈이 검출되는 학교에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그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교육당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부와 자치단체는 라돈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학교와 대중시설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한다. 기준치 이상 검출된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고농도 검출로 정밀 점검이 필요한 2차 측정 대상 학교는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측정과 그 결과를 명확히 공개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피해 최소화 하기 위해서 신축 시 저감 시공법, 실내 잦은 환기 필요 

 

 전문가들은 라돈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외부 공기 유입장치를 설치하거나  건물을 신축 할 때 토양배기 가스 배출 등의 라돈 저감 시공법(1층 하부 측면 천공 흡인관 시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설치가 어려운 경우 환기를 자주 시키고 바닥이나 벽에 갈라진 틈새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한편 한국환경공단(www.keco.or.kr)에서는 일반 건물 주택에 대해(1층 이하) 라돈 농도를 무료 측정해주고 있다.

 

 

 

2017년도 학교 공기질 측정결과(전북).xlsx

라돈 저감시설 설치 현황(전라북도).xlsx

라돈 점검 현황(전라북도).hwp

 

Posted by 익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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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팽이 2018.05.04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돈 측정결과 볼수있는 방법 있을까요?
    교육청 홈피에도 없던데요

  2. 익산참여연대 2018.05.08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돈 측정 방법, 저감 시설 설치 현황과 측정 결과 등은 본문 아래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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