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울 상경



글 이석근 (책익는 마을 총무)

예전에는 수박을 출하하고, 모내기를 마치면 농사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시간이 남았습니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 서울 형 집에도 가고, 오랜만에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술 한잔 할겸 약 3~4일 정도 서울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을에도 추수가 끝나면 다시 또 서울에 가서 이곳저곳 놀러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에도 가보고, 거기가면 반디엔 루니스 서점은 꼭 둘러보았지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메소포타미야 특별전도 관람하고 남산식물원도 몇 번인가 가보았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만나서 늦게까지 술도 먹고 그랬지요.

그런데 이제는 다 옛 추억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농사일도 늘어나고 또 혼자가 아니어서 예전처럼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야 언제 서울 올라 오냐 늦게까지 술 한잔 해야지"라고 명절 때 만나면 항상 말하곤 합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일 년에 두세 번 정도는 서울에 갑니다.

농민집회가 있어서 그러지요. 처음에는 회원으로 따라 다녔고, 이제는 면지회 임원으로 인원을 조직하고, 밥이며 술이랑 갖가지 준비를 하고 면지회 회원들을 모시고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면 같은 경우 처음 집회에 따라 갈 때는 20명 정도가 되었는데 이제는 15명 채우기도 어렵습니다. 면지회 회원들은 점점 줄어들고 새롭게 들어오는 젊은 농사꾼은 없고 그저 연령대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활력도 떨어지고 집회 참여율도 자꾸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으니까 한번 임원을 맡으면 6~7년 정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면들도 상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9월 25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관광차 한대 열 두분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농업예산 확대와 변동직불금 목표가격을 빨리 확정하라는 내용, 가격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올 초 2월에 나왔어야 할 변동직불금이 10월이 다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빨리 결정해야 되는데 자기들 월급은 따박따박 받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는 빈손 국회를 보면 정말로 짜증납니다.


태풍 링링과 타파가 지나갔습니다. 들판의 벼가 도복이 심합니다.

그래도 곳곳에서 추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일기예보에 다시 또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별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빌어봅니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88호) 이석근의 농촌이야기에 실린글입니다. 일정이 2주 넘째 늦어져 글의 내용이 다소 시의성이 떨어져서 송구할 뿐입니다.




9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집회 참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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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용자 익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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