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산 노인복지관 앞 청춘포차에서 바라본 매화 -
17이라는 숫자가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김순옥 편집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해를 맞이한 지가 3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또 어제 같으면 하루하루가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돌아오지 않을 내일 때문에 오늘을 헛되이 생활하지 않으려고 무단한 노력을 합니다.
익산참여연대에 가입한 지가 벌써 햇수로 17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행사 때마다 20년이 지난 회원님들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도 모른답니다. 나도 언젠가는 20년이라는 숫자가 내 앞에 다가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저냥 시간 들을 보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혼자서 그래도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버텨온 그 17년이라는 시간이 과연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늘 바쁘다는 이유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사무처에 일임하고 그냥 참석만 했던 시간 들이 가끔은 나를 아프고 하고 병들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운영위원, 편집장, 독서모임 등 어느 것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발만 담그고 있지 않았나 하는 질책으로 자신을 혹사했던 지난 시간이 참 부끄럽습니다.
이제 가진 것은 시간뿐인데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요? 조금 여유를 부릴 수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하루하루 쫓기듯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 햇볕을 받아 벌써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납니다.
“꽃은 오래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있으면 어쩌면 그리도 이쁜지
어느 꽃 한 송인들 이쁘지 않은 꽃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어나는 꽃들이여
내 손길 닿지 않아도
너는
내 발길 닿지 않아도
너는
어느 틈에 다가와
돌담 사이에 끼어
노랗고 빨갛게 피어
봄을 알리는구나
삼삼오오 왁자지껄
무리 지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신학기 활기찬 목소리들이
온 대지를 흔들고...
꽃들이 아니어도 괜찮다.
아름답고 활기차게 피어나는 젊음
그래
너는 그것만으로 족하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109호 인사글에 실렸습니다.
- 배산 노인복지관 앞 청춘포차에서 바라본 매화 -
17이라는 숫자가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김순옥 편집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해를 맞이한 지가 3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또 어제 같으면 하루하루가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돌아오지 않을 내일 때문에 오늘을 헛되이 생활하지 않으려고 무단한 노력을 합니다.
익산참여연대에 가입한 지가 벌써 햇수로 17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행사 때마다 20년이 지난 회원님들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도 모른답니다. 나도 언젠가는 20년이라는 숫자가 내 앞에 다가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저냥 시간 들을 보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혼자서 그래도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버텨온 그 17년이라는 시간이 과연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늘 바쁘다는 이유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사무처에 일임하고 그냥 참석만 했던 시간 들이 가끔은 나를 아프고 하고 병들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운영위원, 편집장, 독서모임 등 어느 것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발만 담그고 있지 않았나 하는 질책으로 자신을 혹사했던 지난 시간이 참 부끄럽습니다.
이제 가진 것은 시간뿐인데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을까요? 조금 여유를 부릴 수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하루하루 쫓기듯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 햇볕을 받아 벌써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납니다.
“꽃은 오래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있으면 어쩌면 그리도 이쁜지
어느 꽃 한 송인들 이쁘지 않은 꽃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피어나는 꽃들이여
내 손길 닿지 않아도
너는
내 발길 닿지 않아도
너는
어느 틈에 다가와
돌담 사이에 끼어
노랗고 빨갛게 피어
봄을 알리는구나
삼삼오오 왁자지껄
무리 지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신학기 활기찬 목소리들이
온 대지를 흔들고...
꽃들이 아니어도 괜찮다.
아름답고 활기차게 피어나는 젊음
그래
너는 그것만으로 족하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109호 인사글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