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영등공원 깜짝소식 : 빨라진 여름 이야기
박바로가
5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 덕분에 정신없이 여름꽃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5월에 보였던 질경이 꽃들도 아직 피고 지고 하는 중입니다. 5월말 6월초에 피었던 인동의 하얗고 노란 꽃들도 이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소라산의 밤꽃도 빨리 피고 빨리 진 것 같습니다. 쥐똥나무의 꽃들도 벌과 나비들에게 아주 좋은 밀월식물(꿀을 제공하는 식물)인데 이 꽃들도 이제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6월초에 여름을 알리는 수염가래꽃도 피었습니다.

공조팝은 5월의 영광을 뒤로 하고 꽃받침만 남기고 꽃이 시들어버렸네요. 5월말 피기 시작한 미국 낙상홍 분홍꽃도 작지만 예쁘고 꼿꼿하게 6월의 소식을 알리면서 초순에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15일 다시 나가보니 벌써 열매가 맺었습니다. 검녹색의 열매가 푸르게 익어가고 있는 6월 중순입니다.
여름이라는 말도 “열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열매가 “열음”이라는 뜻입니다. 무화과 열매도 열어가고 있고, 살구, 자두, 매실 등 벚나무 속 열매들도 이 무렵에 열립니다. 지금 한창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매실의 경우도 곧 수확을 해서 매실에 관련된 저장 음식을 준비할 철이 되었네요.
4월말 익산 영등시민 공원에 찾아온 되지빠귀새 수컷의 목소리가 “뾰롱뽀롱 뽀로롱 뿅뿅,”하고 쌩쌩하게 들리던 것이 엊그네 같은데 5월말에서 6월초에 또 유입된 되지빠귀새 수컷이 “뾰롱뾰롱 뾰로롱 뿅르뿅뿅”하고 방언을 만들어내며 노래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오늘 나가보니 그 목소리 쉬게 울던 수컷이 장가를 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인지 울음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이 되지빠귀 수컷새는 약간 소리가 잘 퍼지는 곳에서 울음을 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번에 석탑 위에서 용감하게 우는 것도 봤습니다. 울대가 음을 잘 소화하기 쉽게 목 아래 울음주머니를 최대한 부풀려서 공기를 움직이고 소리를 퍼뜨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6시 무렵에 움직이게 되면 밤사이 내린 이슬에 젖어서 잘 못움직이는 곤충들이 있습니다. 애벌레들도 잎보다는 줄기쪽에 있다가 천천히 위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밤새 이슬을 맞거나 비를 맞은 경우는 흠뻑 젖어서 활동을 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만났던 무당벌레들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에 완전히 젖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경우 몸을 딱 벽에 붙이고 햇빛이 말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미들도 분주합니다. 어제 비가 오고 나서 새로이 거미줄을 부지런히 간밤사이에 지었습니다. 산왕거미가 밤에 거미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몸집이 작아도 꽤 큰 거미집을 잘 짓곤 합니다.
이대로 뜨거워지면 매미 소식을 6월말에도 들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작년에 6월말, 샘물아파트에서 소리를 들었다고 제보를 받았습니다. 일찍 나온 매미들도 있긴 합니다만 요새 일교차가 커서 나온 매미들은 삶이 조금 고달프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6월 영등공원 깜짝소식 : 빨라진 여름 이야기
박바로가
5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 덕분에 정신없이 여름꽃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5월에 보였던 질경이 꽃들도 아직 피고 지고 하는 중입니다. 5월말 6월초에 피었던 인동의 하얗고 노란 꽃들도 이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소라산의 밤꽃도 빨리 피고 빨리 진 것 같습니다. 쥐똥나무의 꽃들도 벌과 나비들에게 아주 좋은 밀월식물(꿀을 제공하는 식물)인데 이 꽃들도 이제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6월초에 여름을 알리는 수염가래꽃도 피었습니다.
공조팝은 5월의 영광을 뒤로 하고 꽃받침만 남기고 꽃이 시들어버렸네요. 5월말 피기 시작한 미국 낙상홍 분홍꽃도 작지만 예쁘고 꼿꼿하게 6월의 소식을 알리면서 초순에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15일 다시 나가보니 벌써 열매가 맺었습니다. 검녹색의 열매가 푸르게 익어가고 있는 6월 중순입니다.
여름이라는 말도 “열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열매가 “열음”이라는 뜻입니다. 무화과 열매도 열어가고 있고, 살구, 자두, 매실 등 벚나무 속 열매들도 이 무렵에 열립니다. 지금 한창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매실의 경우도 곧 수확을 해서 매실에 관련된 저장 음식을 준비할 철이 되었네요.
4월말 익산 영등시민 공원에 찾아온 되지빠귀새 수컷의 목소리가 “뾰롱뽀롱 뽀로롱 뿅뿅,”하고 쌩쌩하게 들리던 것이 엊그네 같은데 5월말에서 6월초에 또 유입된 되지빠귀새 수컷이 “뾰롱뾰롱 뾰로롱 뿅르뿅뿅”하고 방언을 만들어내며 노래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오늘 나가보니 그 목소리 쉬게 울던 수컷이 장가를 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인지 울음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이 되지빠귀 수컷새는 약간 소리가 잘 퍼지는 곳에서 울음을 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번에 석탑 위에서 용감하게 우는 것도 봤습니다. 울대가 음을 잘 소화하기 쉽게 목 아래 울음주머니를 최대한 부풀려서 공기를 움직이고 소리를 퍼뜨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6시 무렵에 움직이게 되면 밤사이 내린 이슬에 젖어서 잘 못움직이는 곤충들이 있습니다. 애벌레들도 잎보다는 줄기쪽에 있다가 천천히 위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밤새 이슬을 맞거나 비를 맞은 경우는 흠뻑 젖어서 활동을 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만났던 무당벌레들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에 완전히 젖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경우 몸을 딱 벽에 붙이고 햇빛이 말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미들도 분주합니다. 어제 비가 오고 나서 새로이 거미줄을 부지런히 간밤사이에 지었습니다. 산왕거미가 밤에 거미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몸집이 작아도 꽤 큰 거미집을 잘 짓곤 합니다.
이대로 뜨거워지면 매미 소식을 6월말에도 들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작년에 6월말, 샘물아파트에서 소리를 들었다고 제보를 받았습니다. 일찍 나온 매미들도 있긴 합니다만 요새 일교차가 커서 나온 매미들은 삶이 조금 고달프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