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5) 2월 책익는 마을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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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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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15) 2월 책익는 마을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핍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이 끊임없는 결핍감의 뿌리는 무엇일까.' 나는 일과 사랑과 가족, 내가 꿈꾸던 많은 것을 이미 가졌는데, 자꾸만 뭔가 치명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인생에서 결핍된 무언가 때문에 끊임없이 헤매왔다.


엉뚱하게도 나는 그 해답을 낯선 도시의 미술관에서 찾았다. 아름다운 미술관에만 가면 이상하게도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라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아무리 멀고 힘들어도 그곳에 반드시 가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미술관에서 하염없이 한 그림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내 삶을 비추어보는 행위. 미술관은 내 안의 알 수 없는 결핍감을 한꺼번에 치유하는 은밀한 종합변원이었던 셈이다.


미술관에 가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낯선 도시를 찾아 헤매고, 마침내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바로 그 그림을 찾아냈을 때, 나는 비로소 눈부신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정여울 작가 프롤로그 -


클로드 모네, 루앙 대성당과 우산 쓴 여인 - 인상깊었다.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시와 그림


버네사 벨, 버지니아 울프 - 그림과 문학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괴롭고 힘들 때 마음의 안주. 이 책 참 고마웠어요



목마와 숙녀(木馬와 淑女) -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主人)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眞理)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歲月)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燈臺)에 ···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피터르 얀센스 엘링가, 책읽는 여인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책읽는 소녀

모습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버스 출퇴근길 소중한 시간 만들어 주었던 책


프리다칼로, 상처입은 사슴 - 움츠리기보다 당당히 맞서는 모습, 스스로 극복하려는 느낌, 좋은 책 선물을 받았다.


프레데릭 레이턴, 타오르는 6월 - 밝고 맑은 색채의 환상적인 빛깔.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머무르는 경험


살바도르 달리, 창가의 소녀, 기억의 고집 - 주인공은 여동생, 치열하게 살았고 치열하게 그렸다

 


피터르 부뤼헐, 눈속의 사냥꾼들, 바벨탑 - 농민들의 생활상을 그린 화가


이중섭, 그림보다 내용이 기억이 났다. 내용으로 이해. 작가의 그림은 바로 자신을 표현한다


여는시


                        내 마음


                                                             김순옥


가끔 아주 가끔

나도 모르게 슬퍼질 때가 있다.

니가 내 마음 몰라주거나

니가 나를 힘들다고 생각할 때

그때 난 가끔 아주 가끔 슬퍼지곤 한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그럴 때 난 산을 오르곤 하지

오르고 올라 다시 내려올지라도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너를 생각하며

헐떡이는 가슴 쓸어안고 잠시 숨을 고른다.


보였으면 좋겠다.

아무런 표현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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