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공공의 적인 치매, 예방과 치료로 극복되어질 것인가?
글 임건우(회원)
“뜨끈한 온기가 내 가슴팍에서 서럽게 고동치고 있는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장지까지 가는 30여분의 순간 순간에 온 마음을 도려냈던 순간들이 다시금 떠 올려졌다. 날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듯 이슬 맺힌 눈동자와 어눌한 말투와 누워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하얀 손짓들. 군산 모 처에 있는 XX의 집(요양원), 집에서 재가 치료로 모셔오다가 중증(치매 판정 3급)으로 발전되어 시설로 처음 모셔가던 첫 날의 기억이 사박사박 첫눈처럼 서럽게 반추되었다. 시설로 모셔 놓고 오던 날엔 메어지는 가슴에 노란 하늘과 잡풀들이 가슴속에서 흐느끼며 나풀거렸다”
은퇴 후 지방으로 내려와 부모님과 못다한 삶을 같이 살아보고자 부모님과 같이 공동 생활을 영위하던 중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치매를 접하고서 약 2년간을 곁에서 동고동락했던 시간들을 반추하다 보니 일본의 마쓰우라 신야가 체험적으로 써 내려간 “엄마 미안해”라는 책을 접하고서 가히 극도의 공감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간병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상황들을 견주어 보면서 현재 우리 정부와 사회가 문제의식을 갖고 범 사회적으로 다방면, 다 각도의 예방 방책과 실천을 통하여 치매를 극복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치매 환자와 그 간병 가족들은 보다 현명하게 그리고 철저히 대처해 나가야한다.
치매는 불치병인가 난치병인가?
예전에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난치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의학 기술이 더 발달하면 치매는 치료가 되는 병이 될 것입니다. 뇌세포가 빨리 노화되면서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퇴행성 치매(전체 치매의 50~60%)는 완치가 쉽지는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혈관 치매(전체 치매의 20~30%)는 빨리 발견해 잘 치료를 하면 거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지 기능 개선약과 재활치료 약을 쓰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치매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억력 저하,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계산 능력 저하, 성격 변화와 감정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환이 더 진행하면 다양한 행동과 증상들(배회, 환각, 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그 대상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더욱이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치매 환자를 몹쓸 병에 걸린 것처럼 도외시하고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대해서는 더욱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연민의 정을 나누면서 대해야 하고, 격려해야 하며, 잔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그리고 끈기 있게 보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절차와 예방 방책으로도 이미 퇴행 진행된 뇌세포를 살리는 완치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만, 방치하면 할수록 인지 기능이 더 떨어져 행동 증상은 더 악화되고 가족과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져서 시설에 가야 될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고 초기에 별 차도가 없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울러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치매 관련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들이 빠르고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모든 공적 서비스도 아는 만큼 보이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 치매센터, 각 지자체의 치매안심센터(전국 256개 보건소)에서는 지역 주민, 지역내에 거주하는 치매환자 및 가족들에게 기초 상담 및 각종 정보 제공과 더불어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치매 치료 물품 제공(기저귀, 물티슈 등), 치매 조기 검진(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 및 예방 관리 서비스 제공, 치매 인식개선 교육 등을 진행하며, 나아가 치매환자 가족 상담, 치매환자 쉼터 운영을 통한 인지 및 신체활동 개선을 꾀하고 있으며, 특히 치매 공공 후견 사업을 통해 봉사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내 가족이 그리고 내가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가족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 그제야 “그때 그런 행동들이 치매 때문이었구나” 라고 회상하면서 많이 속상해하고 치매 환자를 어떻게 돌볼지 계획을 세우며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고 생각보다 돌보는 기간도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치매의 진행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그 누구든 지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럴 경우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치매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등)으로 6개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 활동 및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크게 시설 급여와 재가 급여가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장기요양 인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장기요양 등급”을 받기 위한 것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1~2주내에 공단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간단한 문진검사를 합니다. 그런 다음 의사 소견서를 떼어 제출하라고 하는데 의사 소견서는 치매 환자가 다니는 병원이나 치매 진단을 내린 병원에서 발급 받으면 됩니다. 그러면 등급판정 위원회에서는 공단 직원이 제출한 장기 요양 인정 점수와 의사 소견서를 합쳐서 등급 판정을 내립니다. 장기 요양 인정 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있고 거기에 인지 등급까지 총 6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판정을 받으면 장기 요양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초고령화 시대에 그 어떤 누구도 치매를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치매를 예방해야 하지만 나 자신도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을 항상 해야 하며, 또 치매의 질병에 걸렸을 경우 그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울러 간병의 효율성을 감안 보다 안정적이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 보험인 치매 안심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하나의 준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가 치매환자라 합니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며 끈기 있게 대처하면서 무엇보다도 선제 예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범 국가적, 사회적으로 진행하는 여러 정책들을 따라 실천한다면 치매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103호>에 실렸습니다.
인류 공공의 적인 치매, 예방과 치료로 극복되어질 것인가?
글 임건우(회원)
“뜨끈한 온기가 내 가슴팍에서 서럽게 고동치고 있는 어머니의 유골함을 안고 장지까지 가는 30여분의 순간 순간에 온 마음을 도려냈던 순간들이 다시금 떠 올려졌다. 날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듯 이슬 맺힌 눈동자와 어눌한 말투와 누워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하얀 손짓들. 군산 모 처에 있는 XX의 집(요양원), 집에서 재가 치료로 모셔오다가 중증(치매 판정 3급)으로 발전되어 시설로 처음 모셔가던 첫 날의 기억이 사박사박 첫눈처럼 서럽게 반추되었다. 시설로 모셔 놓고 오던 날엔 메어지는 가슴에 노란 하늘과 잡풀들이 가슴속에서 흐느끼며 나풀거렸다”
은퇴 후 지방으로 내려와 부모님과 못다한 삶을 같이 살아보고자 부모님과 같이 공동 생활을 영위하던 중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치매를 접하고서 약 2년간을 곁에서 동고동락했던 시간들을 반추하다 보니 일본의 마쓰우라 신야가 체험적으로 써 내려간 “엄마 미안해”라는 책을 접하고서 가히 극도의 공감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간병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상황들을 견주어 보면서 현재 우리 정부와 사회가 문제의식을 갖고 범 사회적으로 다방면, 다 각도의 예방 방책과 실천을 통하여 치매를 극복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며 치매 환자와 그 간병 가족들은 보다 현명하게 그리고 철저히 대처해 나가야한다.
치매는 불치병인가 난치병인가?
예전에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난치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의학 기술이 더 발달하면 치매는 치료가 되는 병이 될 것입니다. 뇌세포가 빨리 노화되면서 생기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퇴행성 치매(전체 치매의 50~60%)는 완치가 쉽지는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혈관 치매(전체 치매의 20~30%)는 빨리 발견해 잘 치료를 하면 거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지 기능 개선약과 재활치료 약을 쓰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치매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억력 저하,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계산 능력 저하, 성격 변화와 감정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환이 더 진행하면 다양한 행동과 증상들(배회, 환각, 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그 대상이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도 있음을 인식해야 하고 더욱이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치매 환자를 몹쓸 병에 걸린 것처럼 도외시하고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대해서는 더욱 안된다는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연민의 정을 나누면서 대해야 하고, 격려해야 하며, 잔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히 그리고 끈기 있게 보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절차와 예방 방책으로도 이미 퇴행 진행된 뇌세포를 살리는 완치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만, 방치하면 할수록 인지 기능이 더 떨어져 행동 증상은 더 악화되고 가족과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져서 시설에 가야 될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고 초기에 별 차도가 없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울러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치매 관련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들이 빠르고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모든 공적 서비스도 아는 만큼 보이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 치매센터, 각 지자체의 치매안심센터(전국 256개 보건소)에서는 지역 주민, 지역내에 거주하는 치매환자 및 가족들에게 기초 상담 및 각종 정보 제공과 더불어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치매 치료 물품 제공(기저귀, 물티슈 등), 치매 조기 검진(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 및 예방 관리 서비스 제공, 치매 인식개선 교육 등을 진행하며, 나아가 치매환자 가족 상담, 치매환자 쉼터 운영을 통한 인지 및 신체활동 개선을 꾀하고 있으며, 특히 치매 공공 후견 사업을 통해 봉사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내 가족이 그리고 내가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가족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 그제야 “그때 그런 행동들이 치매 때문이었구나” 라고 회상하면서 많이 속상해하고 치매 환자를 어떻게 돌볼지 계획을 세우며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고 생각보다 돌보는 기간도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치매의 진행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그 누구든 지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럴 경우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치매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등)으로 6개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 활동 및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크게 시설 급여와 재가 급여가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장기요양 인정을 신청해야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장기요양 등급”을 받기 위한 것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1~2주내에 공단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간단한 문진검사를 합니다. 그런 다음 의사 소견서를 떼어 제출하라고 하는데 의사 소견서는 치매 환자가 다니는 병원이나 치매 진단을 내린 병원에서 발급 받으면 됩니다. 그러면 등급판정 위원회에서는 공단 직원이 제출한 장기 요양 인정 점수와 의사 소견서를 합쳐서 등급 판정을 내립니다. 장기 요양 인정 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있고 거기에 인지 등급까지 총 6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판정을 받으면 장기 요양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초고령화 시대에 그 어떤 누구도 치매를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치매를 예방해야 하지만 나 자신도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을 항상 해야 하며, 또 치매의 질병에 걸렸을 경우 그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울러 간병의 효율성을 감안 보다 안정적이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 보험인 치매 안심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하나의 준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가 치매환자라 합니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며 끈기 있게 대처하면서 무엇보다도 선제 예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범 국가적, 사회적으로 진행하는 여러 정책들을 따라 실천한다면 치매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 이 글은 익산참여연대 소식지 <참여와자치 103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