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깜짝소식(13) 초본류 덩굴의 계절, 여름

운영자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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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본류 덩굴의 계절, 여름


박바로가 회원


  영등공원에는 팽나무, 벚나무, 노린재나무, 미국낙상홍, 풍나무, 중국풍나무, 매자기 나무이외에도 풀 종류 즉 초본류 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덩굴성 초본류가 몇 종류 있습니다.


  사위질빵이라는 초본의 이름은 사위가 일하는 것을 안쓰러워한 장모가 사위가 질 지게에 매는 끈을 끊어지기 쉬운 식물로 하여 사위가 짐을 무겁게 지지 않게 도우려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사위가 지는 식물, 사위질빵. 말 그대로 연한 식물덩굴을 가진 초본입니다. 조그만 힘을 줘도 금방 끊어지는 초본 덩굴이지요. 꽃은 조그마한 먼지털이개처럼 생겨서 하얗습니다.



  사위질빵과는 다르게 힘이 좋은 덩굴 초본 식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댕댕이풀이라는 식물인데 가을에 이 식물을 거둬들여서 광주리를 만들 정도로 튼튼한 식물입니다. 꽃은 작은 5갈래 꽃잎을 가진 하얀 색으로 소담하게 핍니다. 나중에 샤파이어같은 진한 파란색 열매가 열리는데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계요등 역시 덩굴성 초본류입니다. 닭 계자에 오줌 요자를 쓰는 계요등은 실제로 잎을 따서 짓이기면 닭오줌 냄새가 납니다. 계요등을 먹고 사는 곤충류가 많은 데 그 중에서 애벌꼬리 박각시와 작은검은꼬리박각시가 대표적입니다. 스텔스기처럼 생긴 박각시인데 모양이 징그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곤충의 유충은 호불호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애벌레의 시기는 어른벌레인 성충의 시기보다 길고 적응력과 생명력이 강합니다. 또한 이 애벌레가 있어야 새들도 새끼들을 기를 수가 있습니다. 정말 잘 짜여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지요.



  흥미롭게 배풍등이라는 덩굴성 초본 식물도 살아갑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풍을 막아주는 덩굴성 식물인데 예전에는 약재로도 쓰이던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열매는 빨갛습니다. 초본과 목본에서 약재를 구하던 전통 약재 방식은 가끔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축적해놓은 것이라 놀랍습니다.



  마지막으로 영등공원에서 볼 수 있는 덩굴성 초본 식물은 하늘타리입니다. 박과 종류의 하늘타리는 꽃을 피우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잎은 검정오이 잎벌레와 오이 잎벌레와 같이 오이나 호박류를 먹고 사는 곤충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됩니다. 검정오이 잎벌레는 검정 등딱지를 가지고 있고 오이 잎벌레는 전체적으로 옅은 주홍색을 가진 곤충입니다. 밭작물에 해를 주는 곤충이어서 사람들이 해충으로 분류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호박잎과 오이잎을 갉아먹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만약에 이 덩굴성 식물을 먹이로 해서 살아가는 곤충이 아예 없다고 상상해본다면 그건 더욱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을 먹이로 살아가는 다른 생물들이 배고플 수밖에 없어서 개체수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주로 새들이 그런데 새들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자연숲이 생성되기 어렵습니다. 잠시 생각해보면, 참 놀랍게도 정교하게 얽힌 자연 속의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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