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낙원”
9월 책익는 마을 후기


여는시 : 오동나무 그 자리에 (시 김순옥)
지금은 쓰러져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
오동나무가 자라면 장롱을 만들어 주신다던
아버지는 그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고
세월이 흘러 찾아간 그곳엔 덩그러니
오동나무 한 그루 우뚝 서 있네
그땐 왜 몰랐을까
아버지는 떠나도 나무만 남는다는 것을
비가오면 우산으로 씌워주시고
여름이 되면 그늘막을 만들어
포근히 감싸주시던 오동나무 아버지
지금 내가 아버지 나이가 되어보니
철없던 그 시절 내 모습이 아른거리네
비가오면 더 생각나는
그리운 아버지
소주 한 병 들고 찾아가 볼까
그러면 그리움이 잦아 들까
양철지붕 위 빗소리가 더 처량하다
9월 책소개 : 압둘라 자크 구르나의 대표작 “낙원(Paradise)"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를 이야기 한 소설로서 우리에게 아프리카 및 아랍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하여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줍니다. 저자의 자전적 소설
작품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주인공인 “유수프”의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친구이자 부유한 상인인 “아지즈”에게 빚을 갚는 대가로 팔려갑니다. 이렇게 시작된 주인공 유수프의 여정은 단순히 지리적, 물리적인 이동을 넘어서 그가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 어머니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유수프는 아지즈의 저택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곧 그는 다른 상인의 집으로 보내지고 이후 다양한 지역을 상인의 일원으로, 일꾼으로 여행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그리고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복잡성을 목격하고 또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삶을 관조하는 시각 즉, 삶과 사랑, 욕망, 권력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유수프가 아프리카의 한 외딴 지역에서 열리는 노예 시장을 목격하게 됨으로서 그의 삶과 세상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당시 아프리카 사회의 식민지화 및 노예 거래의 참혹함과 그로 인한 인간 정신의 상처와 회복에 대해 심도있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 착취, 참혹함을 깊이 겪음
이 책 “낙원”은 결국 유수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역사적 맥락속에서의 인간 조건을 탐색하는 이야기로서 유수프의 여정은 그가 직면하는 도전과 그를 둘러싼 세계의 복잡성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간 정신의 극복을 보여주는 시대적 산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계열의 상인 공동체를 중심에 두고 신념의 문제를 가시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종교로 대표되는 믿음의 영역이 중요하게 부각되었고 그 믿음 역시 거래와 교환이라는 자본주의적 매커니즘 아래에서 유동하고 있다는 점이 섬세하게 서술되고 있습니다.
제목인 “낙원”은 소설속에서 자주 묘사되는 안락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낙원이 광활한 대 자연의 풍요로움과 숭고함을 가리킨다고 할 때 다소 아이러니하게 소설이 전개된 점도 특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 제목을 낙원으로 정한 이유는 힐링의 공간, 관조의 공간, 정화되는 곳
특히 20세기 초 아프리카 대륙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라서 더군다나 이 시기는 아프리카 대륙이 식민지화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었던 시기라서 더욱이 그렇다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필체나 문장으로 봐서는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고서는 표현 할 수 없는 세밀한 감각적 묘사가 뛰어났다고 볼 수 있으며, 비유를 하자면 "손에 잡히지 않는 먼 곳으로부터 보헤미안적인 향수를 이끌어낸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 위 글은 임건우 회원님께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 책에 영향을 주었고, 이야기의 출발점인 키워드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이방인 같았던 "경계인"이다. “경계인의 뜻은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을 뜻한다.” 성장 과정에서 혁명, 지위 바뀜, 망명에 이르게 된 여러 상황들이 영향이 미쳤다고 볼 수 있다. 1980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도 재회를 한다.
: 낙원은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저자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대표작이다.
: 부커상은 1969년도에 첫 시상 됨.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그 해 최고 소설을 가려내는 영국의 문학상으로 우승자의 경력을 변화시키는 상이다. 2005년 국제 부커상이 생겨, 작가와 번역가 모두가 상을 받으며 세계에 문학을 소개하게 된다. (2016년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 수상)

♡ 10월 책익는 마을 안내 ♡ 일시 : 10월 17일(금) 오후 7시 장소 : 영등동 두가지 떡볶이 선정도서 : 설국 저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출판사 : 믿음사 외 다수 |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낙원”
9월 책익는 마을 후기
여는시 : 오동나무 그 자리에 (시 김순옥)
지금은 쓰러져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
오동나무가 자라면 장롱을 만들어 주신다던
아버지는 그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고
세월이 흘러 찾아간 그곳엔 덩그러니
오동나무 한 그루 우뚝 서 있네
그땐 왜 몰랐을까
아버지는 떠나도 나무만 남는다는 것을
비가오면 우산으로 씌워주시고
여름이 되면 그늘막을 만들어
포근히 감싸주시던 오동나무 아버지
지금 내가 아버지 나이가 되어보니
철없던 그 시절 내 모습이 아른거리네
비가오면 더 생각나는
그리운 아버지
소주 한 병 들고 찾아가 볼까
그러면 그리움이 잦아 들까
양철지붕 위 빗소리가 더 처량하다
9월 책소개 : 압둘라 자크 구르나의 대표작 “낙원(Paradise)"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를 이야기 한 소설로서 우리에게 아프리카 및 아랍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하여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줍니다. 저자의 자전적 소설
작품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주인공인 “유수프”의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친구이자 부유한 상인인 “아지즈”에게 빚을 갚는 대가로 팔려갑니다. 이렇게 시작된 주인공 유수프의 여정은 단순히 지리적, 물리적인 이동을 넘어서 그가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 어머니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유수프는 아지즈의 저택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곧 그는 다른 상인의 집으로 보내지고 이후 다양한 지역을 상인의 일원으로, 일꾼으로 여행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그리고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복잡성을 목격하고 또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삶을 관조하는 시각 즉, 삶과 사랑, 욕망, 권력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유수프가 아프리카의 한 외딴 지역에서 열리는 노예 시장을 목격하게 됨으로서 그의 삶과 세상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당시 아프리카 사회의 식민지화 및 노예 거래의 참혹함과 그로 인한 인간 정신의 상처와 회복에 대해 심도있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 착취, 참혹함을 깊이 겪음
이 책 “낙원”은 결국 유수프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역사적 맥락속에서의 인간 조건을 탐색하는 이야기로서 유수프의 여정은 그가 직면하는 도전과 그를 둘러싼 세계의 복잡성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간 정신의 극복을 보여주는 시대적 산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계열의 상인 공동체를 중심에 두고 신념의 문제를 가시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종교로 대표되는 믿음의 영역이 중요하게 부각되었고 그 믿음 역시 거래와 교환이라는 자본주의적 매커니즘 아래에서 유동하고 있다는 점이 섬세하게 서술되고 있습니다.
제목인 “낙원”은 소설속에서 자주 묘사되는 안락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낙원이 광활한 대 자연의 풍요로움과 숭고함을 가리킨다고 할 때 다소 아이러니하게 소설이 전개된 점도 특이하다 할 수 있습니다. - 제목을 낙원으로 정한 이유는 힐링의 공간, 관조의 공간, 정화되는 곳
특히 20세기 초 아프리카 대륙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라서 더군다나 이 시기는 아프리카 대륙이 식민지화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었던 시기라서 더욱이 그렇다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필체나 문장으로 봐서는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고서는 표현 할 수 없는 세밀한 감각적 묘사가 뛰어났다고 볼 수 있으며, 비유를 하자면 "손에 잡히지 않는 먼 곳으로부터 보헤미안적인 향수를 이끌어낸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 위 글은 임건우 회원님께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 책에 영향을 주었고, 이야기의 출발점인 키워드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이방인 같았던 "경계인"이다. “경계인의 뜻은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을 뜻한다.” 성장 과정에서 혁명, 지위 바뀜, 망명에 이르게 된 여러 상황들이 영향이 미쳤다고 볼 수 있다. 1980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도 재회를 한다.
: 낙원은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저자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대표작이다.
: 부커상은 1969년도에 첫 시상 됨. 영국에서 출판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그 해 최고 소설을 가려내는 영국의 문학상으로 우승자의 경력을 변화시키는 상이다. 2005년 국제 부커상이 생겨, 작가와 번역가 모두가 상을 받으며 세계에 문학을 소개하게 된다. (2016년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 수상)
♡ 10월 책익는 마을 안내 ♡
일시 : 10월 17일(금) 오후 7시
장소 : 영등동 두가지 떡볶이
선정도서 : 설국
저자 :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출판사 : 믿음사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