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깜짝소식(8) 분주히 준비하는 공원의 봄소식

운영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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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히 준비하는 공원의 봄소식


박바로가 회원


  구정 전후에 눈이 많이 내려서 며칠째 눈도 잘 녹지 않는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이 추운 시기에 동식물들은 무엇을 했나 궁금했습니다. 어딘가에서 몸을 녹이고 있을 새들과 눈 속에 파묻힌 식물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2월 초순~중순 동안 참참히 날씨가 조금이라도 괜찮은 날 공원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겨울잠을 자던 봄이 깨어나는 소식들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꽃눈을 가진 철쭉, 연산홍, 벚꽃이 예쁜 겨울눈을 오동통통하게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겨울철 눈속의 빨간 열매를 자랑하던 주목은 이미 열매를 새들에게 양보하고 이번 해 수꽃을 피워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낙상홍 나무도 작은 겨울눈을 가지고 올 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벚나무 겨울눈

주목나무 수꽃

철쭉 꽃눈


  겨울의 흔적들도 있었는데 나방의 번데기가 느티나무 구멍속에서 우화해서 나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반송 나뭇가지에 무당벌레 번데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번데기들이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개체수가 훨씬 적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공원에 곤충이 조금 있어야 새들이 놀러옵니다. 둥지를 짓기도 하고요. 실제로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 수도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줄어들어 하나밖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나방 번데기 껍질

눈 녹은 영등공원

무당벌레 번데기 껍질


  무엇인가 공원에 사는 동식물들에게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 인간들의 공원 전유화가 더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생태를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다양한 동식물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요새는 공원 상황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우려는 잠시 접어두고 다시 봄을 준비하는 동물이야기로 마무리해보겠습니다. 텃새인 참새들은 공원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 열심히 쪼고 있습니다. 밀화부리는 겨울 철새인데 여럿이 함께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철새입니다. 밀화부리도 공원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공원 바닥에 녹은 눈을 마시기도 합니다. 철새와 텃새가 어울려서 먹이 활동을 분주히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참새

물 마시는 밀화부리


  밀화부리는 영어로 부리가 크다는 뜻의 grosbeak을 가지고 있습니다. gros가 프랑스어로 ‘뚱뚱한’, ‘큰’이라는 뜻이고 beak이 부리라는 뜻입니다. 핀치새 종류인데 참새도 뭉툭한 부리를 가진 핀치의 일종입니다. 핀치새는 다윈의 진화론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되었던 새들의 이름입니다. 여전히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곡식을 훔쳐 먹는다고 비난하지만 작은 벌레들을 먹는 것은 간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여러 씨앗을 먹고 여기저기에 똥을 싸서 씨앗을 멀리까지 보내주기도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동식물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다 그곳에 있는 이유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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