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시낭송 "명절 대이동"
명절 대이동
김순옥
왁자지껄 시끌벅적
여기저기 우왕좌왕
이집 저집 모두모두
웃음소리 자자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미소는
귀염둥이 손자들의 재롱
멀리 있는 자식들 방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지지고 볶고 무치고 버무르고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지고
정갈한 의복에 정중한 모습으로
먼저가신 조상님 전 술 한잔 올리고
못 다했던 시간들 앞 다퉈 얘기하며
하하 호호 키득키득 모두들 행복하다
고향이 있어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고
돌아가는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 해도
또다시 만난다는 기대와 그리움으로
작별의 손을 잡는다.
양어깨에 짊어진 보따리가
삶의 무게로 느껴진다.
아쉬움으로 헤어지는 시간
길고도 긴 인사를 한다.
.........................................
보이지 않는 곳까지 발뒤꿈치 들어가며
바라본 부모님의 눈가가 어느새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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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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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 자자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미소는
귀염둥이 손자들의 재롱
멀리 있는 자식들 방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지지고 볶고 무치고 버무르고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지고
정갈한 의복에 정중한 모습으로
먼저가신 조상님 전 술 한잔 올리고
못 다했던 시간들 앞 다퉈 얘기하며
하하 호호 키득키득 모두들 행복하다
고향이 있어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고
돌아가는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 해도
또다시 만난다는 기대와 그리움으로
작별의 손을 잡는다.
양어깨에 짊어진 보따리가
삶의 무게로 느껴진다.
아쉬움으로 헤어지는 시간
길고도 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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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까지 발뒤꿈치 들어가며
바라본 부모님의 눈가가 어느새 촉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