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7.20 토종씨앗!! 너는 누구니? - 식량주권과 생태계를 지키는 씨앗 이야기

운영자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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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토종씨앗!! 너는 누구니? - 식량주권과 생태계를 지키는 씨앗 이야기

#2026 재능기부 강좌 2강 – 토종씨앗! 너는 누구니?

#강사 이현숙 단장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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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월) 저녁 7시, 단체사무실에서는 2026 재능기부 강좌 2강 “토종씨앗! 너는 누구니?”가 열렸습니다. 이번 강좌는 부안에서 먼 길을 오신 이현숙 강사님(전여농 전북도연합 토종씨앗 채종포 단장)의 생생하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펼쳐졌습니다. 강의는 오늘날 우리 농업의 안타까운 현실과 위기 속에서 “왜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해 주었습니다.


종자 산업화와 식량주권의 위기

강사님은 농가 인구가 인구의 3%선(약 150~200만 명)이 무너질 정도로 급감하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농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 1998년 도입된 ‘종자산업법’과 ‘식물의 신품종보호에 관한 국제동맹(UPOV)’등으로 인해, 씨앗이 기업의 독점적 상품(산업)이 되면서 농민들이 스스로 자가 채종 할 수 있는 권리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국적 기업이 종자를 독점하면서 씨앗 가격은 크게 치솟았고 (예 : 불량률이 높은 수입 메론 씨앗 한 알에 1,200원), 유전자 조작(GMO) 콩과 옥수수 등이 식탁을 점령했습니다.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다 펜데믹이나 기후위기 상황에서 10만 명이 굶어 죽었던 1980년대 필리핀의 사례처럼, 식량 자급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식을 포기하는 것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이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토종씨앗이란 무엇인가?

토종씨앗은 특정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30년 이상 적응하며 농부와 함께 세대를 이어온 씨앗입니다. 개량종과 달리 환경 변화에 맞추어 변이와 진화를 거듭하며 자연스러운 수평적 저항성을 지닙니다.

구분개량종 씨앗토종 씨앗
소유권 및 자가 채종육종가/대기업 소유, 채종 불임 또는 품질 저하로 매년 구매 필요
농민과 자연의 공유 자산, 지속적인 자가 채종 가능

특징 및 환경 적응

모양과 크기가 일률적, 화학비료·농약 의존도 높음
지역과 환경에 따라 외형과 맛이 다양함, 병충해 및 기후변화에 강함

영양 및 고유 가치

단맛과 대량 생산 중심, 유전자 다양성 부족
지역 고유의 향·맛·약성이 살아있음, 신품종 육성의 원종 역할 


지역 문화와 전통을 담은 팔도의 토종 작물

지역마다 풍토가 다르듯, 토종 작물을 각 지역의 음식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냈습니다.


지역 고유 작물 : 평안도의 개성배추(보쌈김치 원형), 여주의 게걸무(단단하고 매우며, 잎사귀가 부드러워 시래기로 먹음, 씨 기름 탁월), 전북의 베틀콩과 쉬나리팥 등


토종 벼와 잡곡 : 조선시대에는 지역별로 1,400여 가지의 다양한 토종 벼가 존재했습니다. 키가 크고 짚이 많이 나와 초가집 지붕이나 짚신을 만드는 데 유용했고, 물과 거름이 부족해도 잘 견뎠습니다. 또한 조(개발조, 청자조, 여우꼬리조 등), 수수, 율무, 녹두 등은 수입 슈퍼푸드를 대체할 훌륭한 우리 약용 곡물입니다.


해외 사례(멕시코) :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는 1994년 NAFTA 이후 수입 GMO 옥수수로 무너진 식량주권을 되찾기 위해 GMO 옥수수 수입을 금지하고 64가지 토종 옥수수 품종을 보존하는 “옥수수가 뿌리다” 프로그램을 선언하며 소농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생한 질의응답

(질의) 좋은 씨앗이나 열매를 받아서 다음에 심으려고 하면 잘 나지 않고 죽어버리는데, 씨앗은 어떻게 받아서 보존해야 하나요?

일반 농약사에서 파는 개량 종자는 불임 씨앗인 경우가 많아 다음 해에 잘 자라지 않습니다. 토종 씨앗을 채종할 때는 햇빛이 아닌 그늘에서 소리가 날 때까지 바싹 말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바싹 말린 씨앗을 신문지나 종이에 감싼 뒤 비닐에 싸서 냉장고(또는 냉동실)에 넣어두면 씨앗이 잠을 자게 되어 작물 종류에 따라 1~5년 정도 보존이 가능합니다. 심기 전날 저녁에 밖으로 꺼내놓거나 물에 담가두어 씨앗을 깨운 뒤 심으시면 됩니다.


(질의) 농민 입장에서는 토종 농사가 키우기 어렵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농산물보다 비싸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토종 작물은 약을 쓰지 않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생산비와 노력이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가치를 아는 소비자의 선택과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서 소비자들이 먼저 토종 들기름이나 토종 작물을 찾아주고 계약 재배를 요청하는 등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 문화가 형성되어야 농민들도 안심하고 토종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강좌는 강사님이 직접 재배한 달콤하고 은은한 토종 사과 참외를 나누고, 단체 기념 사진을 찍으며 따뜻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의 식탁과 생태계를 지키는 토종 씨앗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점심 식사 후에 사과 참외를 한 조각 입에 넣으니 먹을거리가 정말 귀했던 4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의 손길로 텃밭에 푸지게 열리던 각종 열매들을 계절마다 마루에 앉아 가족들과 먹었던 추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맛도 좋고, 향도 그윽했습니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좋은 것은 제 값을 치루면서 먹어야하지 않을까요? 농산물 뒤에 보이지 않는 농민의 구슬땀부터 알아채는 것, 소비자도 교육이 절실한 요즘인데, 관심은 없는 현실입니다.


강사님께서는 쌀 자급률이 높아서 쌀밥을 먹기 시작한 시기는 통일벼가 보급된 1979년대 이후 즉 80년대부터라고  정정을 부탁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27일)은 마지막 재능기부 강좌가 진행됩니다. "인공지능(AI)과 친해지기” 강좌에도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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