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민생. 서민의 삶은 더 고달프다.

운영자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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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민생.

서민의 삶은 더 고달프다.


글 이영훈 지도위원


“요즘 손님이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 때는 어떻게 버텼는데...... 이건 뭐 2008년 금융위기나 97년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심하다. 올해를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하소연이 심상치 않다. 민생, 민생 하는데 흔들리는 민생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채상환연기와 이자지원 등으로 버티던 자영업과 서민들이 고물가에 고금리 등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지경에 몰리면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5월부터는 연기되었던 금융권대출의 원리금상환이 닥친다고 하니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는 줄고 박한 임금에 타지로 돈 벌러 나가는 익산의 경제 여건은 좀 더 심각하다.

부송동 상권은 모현동과 더불어 익산 최대상권 중의 하나다. 이곳을 살펴보면 사정을 대략적이나마 알 수 있다.

그래도 괜찮은 상권에 위치하여 제법 손님이 많아 잘나간다는 고기집과 생맥주집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제일 바쁜 저녁 식사시간에 빈자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 많던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반절 정도 줄어든 것을 보니 타격이 심한 모양이다. 저녁 9시 전후가 되면 시끌벅적이던 소문난 생맥주집도 테이블 반절을 채우기가 힘들다고 한다. 나름 잘나가던 부송동 상권도 타격이 심각하다.


경기가 어렵고 먹고 사는 게 팍팍해지면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몸에 무리도 간다. 힘들고 아프니 병원에 가야 하지만 이마저도 참고 또 참으며 버틴다. 참다못해 병원에 가도 비용이 적은 약 처방만으로 근근이 버틴다. 돈이 많이 드는 비급여진료는 포기한다. 일단 참을 때까지 참다 병원을 찾으니 병을 키워서 오게 되는데, 잘 나아지지도 않고, 원인이 된 환경이 바뀌지 않으니 병을 달고 산다. 서글픈 일이다. 


어려운 여건에 익산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아파트분양이다.

전라북도 아파트 분양이 올해 1만 세대 가까이 되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익산에서 분양되고 있다. 익산의 급격한 아파트분양 공급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동안 택지조성과 분양을 등한시 하다가, 최근 5년 사이 2만5천 세대 가까이 분양하고 있으니, 내년 내후년에도 타 시도 대비 높은 분양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가 분양되니 좋아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않다. 보통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중도금은 건설사 소개로 대출을 받고, 입주 시 잔금을 치루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다 보니 중도금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높고,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또한 입주를 위해 살던 집을 내놓았는데, 짧은 시간에 수천 채의 아파트가 전세나 매물로 나오게 생겼으니, 그만큼의 수요가 있겠는가 말이다. 살던 집이 팔려야 그 돈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하는데, 안 팔리면 입주를 할 수 없고 대출이자에 집 두 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요즘 마이너스피(마피)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사과’라고 한다. 사과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값이 껑충 뛰었다. 재료값이 오르니 음식값도 오르고 가공식품도 값이 뛰었다. 고유가로 기름값도 오르고 생활 전반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지갑에 들어오는 수입은 제자리니 살림이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기간 내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라고 하며, 개발공약과 부자들 감세정책만 들먹였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그렇다 치고 지방정부인 익산시는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말이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고달픈 서민의 삶을 살펴야지 않겠는가. 

익산에 사는 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민의 아픈 곳을 살피려고 발로 뛰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하고 토론하면서, 지역경제의 순환과 서민복지를 챙기는 익산시행정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때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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