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자연환경실천포럼 5차 연구모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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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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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자연환경실천포럼 5차 연구모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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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에 기업의 참여 방안 모색


강  사  이재호 환경연구관(국가생물다양성센터)


일시장소 : 2026년 7월 8일(수) 오후 3시, 전북생명의숲 교육장 

연구원 참여 : 김종만(전북자연환경연수원), 정선숙(시민행동21), 문지현(전북환경운동연합), 원 경(희망연대), 강소영(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은 숙(무주자연환경연수원), 박미연(전북생명의숲), 이상민 김란희(익산참여연대)


▣ 5차 포럼 개요 

제5차 왕궁자연환경복원실천 포럼에서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자연공시(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를 주제로 선정하여 자연공시 제도의 의미와 기업의 대응 방향, 그리고 자연환경복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국제사회는 자연환경 훼손이 기업의 공급망과 생산활동, 투자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에게 자연에 대한 의존성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 경영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국제기준으로 이해되고 있다. 자연공시가 앞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지방정부, 시민사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흐름에 대해 살펴보았다.


Ⅰ. 발제 내용

▣ 왜 지금 기업의 자연공시가 중요한가? 

자연공시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기업공시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였다. 과거 기업은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경영성과를 공개하였으며 투자자는 이러한 재무정보를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하였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이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과 기후위험을 공개하는 기후공시(TCFD)가 먼저 등장하였고,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까지 관리하는 자연공시(TNFD)가 새로운 국제기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이 자연환경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지, 기업활동이 자연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경영위험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경영체계라는 것이다. 특히 자연은 기업과 무관한 대상이 아니라 생산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물과 토양, 산림, 생태계, 생물다양성은 기업의 원재료 공급과 생산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원이며, 이러한 자연환경이 훼손 될 경우 기업은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 공급망 붕괴, 생산비 증가, 소비시장 변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즉 자연공시는 환경보호를 위한 선언적 제도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전략이며 투자자가 기업의 미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 자연공시는 기업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자연공시의 핵심은 기업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기업은 먼저 자신이 자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농축산업은 물론 제조업과 반도체 산업 역시 안정적인 물 공급과 생태계 유지 없이는 지속적인 생산이 어렵다. 또한 관광업과 식품산업, 바이오산업은 생물다양성과 자연생태계 자체가 중요한 생산기반이다. 반대로 기업은 공장 건설이나 개발사업, 원재료 채취, 물 사용, 토지 이용 변화는 생태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영위험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자연공시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의존성(Dependency)과 영향(Impact)이라고 설명하였다. 기업은 자연으로부터 혜택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이기도 하며, 결국 두 요소를 동시에 관리해야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연 관련 위험(Risk)과 기회(Opportunity)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자연환경 훼손은 규제 강화와 투자 제한, 소비자 불매운동, 공급망 변화 등 다양한 위험을 발생시키지만, 반대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복원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은 새로운 투자 유치와 브랜드 가치 향상, 국제 경쟁력 확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 생물다양성은 새로운 경제자산으로 인식이 필요하다.

국제사회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연환경을 개발과 보전이라는 대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면, 최근에는 자연을 미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와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이라는 개념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자연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며, 탄소를 흡수하고, 식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적 가치를 제공한다. 따라서 자연이 훼손될 경우 그 피해는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발표자는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필요한 재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정부 재정만으로는 자연환경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투자와 참여가 필수적이며, 자연공시는 이러한 민간자본을 자연복원사업으로 유도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자연공시는 기업에게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가 아니라, 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제공으로 봐야 한다.


▣ TNFD와 국제 자연공시의 확산되고 있다.

자연공시가 단순한 기업의 자율적인 환경보고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경영 기준이다. 현재 자연공시의 대표적인 국제기준은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이며, 기업은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도록 권고받고 있다.


TNFD는 기후공시(TCFD)의 기본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자연환경의 특성을 반영하여 ▲거버넌스 ▲전략 ▲위험 및 영향관리 ▲지표와 목표의 네 가지 영역으로 공시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가 단순한 보고서 작성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즉, 자연 관련 위험을 경영전략에 반영하고, 투자와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자연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공시와 자연공시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위치(Location)”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탄소배출은 국가 단위의 관리가 가능하지만, 자연은 지역의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기업이라도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태환경에 따라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장의 입지와 생태계 특성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자연공시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기업은 LEAP(Locate-Evaluate-Assess-Prepare) 접근법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관계를 분석하게 된다. 사업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연에 대한 의존성과 영향을 평가하며, 위험과 기회를 분석한 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발표자는 이러한 분석체계가 앞으로 국제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은 자연공시에 대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하였다.


▣ 자연복원은 정부사업에서 사회 전체의 과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복원이 더 이상 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감소 속도는 매우 빠른 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재원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국제사회가 제시한 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우며, 기업과 금융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연공시가 민간자본을 자연복원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은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주체가 아니라 복원사업의 투자자이자 협력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ESG 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단순한 기부를 넘어 생태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자연공시는 이러한 활동을 기업의 경영 성과와 연결하는 제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자연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공급망 안정과 기업 이미지 개선, 투자유치 확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따라서 자연공시는 환경과 경제를 대립적으로 보는 기존의 관점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과 자연공시의 접점

자연공시를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은 단순한 환경개선사업을 넘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복원의 방향을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자연공시가 확산될 경우 기업들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복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필요로 하게 된다.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은 이러한 기업의 수요와 지역의 환경복원 필요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기업의 ESG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생물다양성 크레딧 등 국제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제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아직 제도는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자연복원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기업의 투자와 연계하는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차원에서는 자연복원사업과 기업의 ESG 활동을 연계하는 다양한 협력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Ⅱ. 질의응답 주요 내용

질의응답에서는 자연공시 제도의 개념적인 설명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시민사회의 역할, 그리고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논의했다.


▣ 질의. 기업이 자연공시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발표자는 자연공시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하였다. 글로벌 투자기관과 금융시장은 이미 자연 관련 위험을 기업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하였으며,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대한 관리 수준이 투자와 금융 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기업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자연공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 질의. 지역 기업, 특히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이 자연공시 대응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발표자는 이러한 산업은 자연환경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분야인 만큼 오히려 자연공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익산의 대표 산업과 연계하여 친환경 생산체계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추진한다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질의. 하림의 대규모 축산기업이 자연공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발표자는 축산기업 역시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담을 줄이고 생태복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기업이 자연복원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가능성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질의. 자연공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발표자는 자연공시가 기업 중심의 제도이지만 시민사회는 기업의 공시를 감시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였다. 오히려 지역의 생태조사와 모니터링, 환경교육, 주민참여 프로그램, 복원사업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협력하는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자연복원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Ⅲ. 종합 시사점

이번 포럼은 자연공시를 국제적인 공시기준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지역의 자연환경복원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공시는 단순한 정보공개 제도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전략과 투자환경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국제질서이며, 앞으로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역시 이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왕궁자연환경복원사업은 자연공시와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기존의 사업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ESG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생물다양성 보전사업을 연계하는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재원 확보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사회는 자연공시를 단순한 기업 감시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 기업과 지역사회,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의 생태정보를 축적하고 복원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며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전문성과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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