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방류는 생태계에 대한 죄악.
글 이영훈 지도위원
24일 오후 1시부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방류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30년에 걸쳐 총 134만 톤을 방류한다고 한다. 검증을 거친 처리수로 안전하다고 강변하지만,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내 농업용수나 쓸 것이지,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에 버리는 건 뭔가? 바다 생명체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결국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되는 것은 상식인데, 이건 생태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죄악이다.
중국과 태평양연안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조차 반대가 심한 가운데 우리 정부만 안정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과학을 믿어달라고 한다. 도대체 뭐가 과학이란 말인가. 뭐 하나 믿음을 보여준 게 있어야 믿어줄 게 아닌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하였고, 냉각시스템고장으로 1,2,3기 원자로의 핵연료봉인 노심이 녹으면서 고열을 식히기 위한 물이 주입되고, 여기서 방사능오염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도쿄전력이 사고 발생 후 5년 동안 노심용융, 즉 핵연료가 녹아내린 일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고집해오다 지난 2016년 2월에서야 비로소 노심용융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투명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는 점이 현재의 방사능오염정화 능력과 데이터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점이다.
30년간 방류하면 끝나는가. 아니다.
30년은 현재 저장량을 기준으로 본 것이고, 지금도 빗물과 지하수가 분열 중인 원자로를 거쳐 매일 90-140톤씩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니, 앞으로 더 얼마나 진행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근본대책도 없이 방류부터 시작하고 보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폭발과 고열로 녹아버린 연료봉과 주변의 오염물을 봉쇄해야 더 이상의 오염수가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전사고 때는 원자로 1기가 폭발한 것으로, 막대한 방사능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28인의 지원자가 피폭을 감수하며, 콘크리트로 봉쇄하여 폐로에 성공했다. <이들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전원 사망. ‘체르노빌;맨오브스틸’이란 다큐가 폴란드서 제작되어 세상에 알려짐.>
과학과 안전의 근거로 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은 신뢰할 수 있는가. 국제원자력기구는 검증보고서를 내면서, 방사능오염수 방류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면서도 검증을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참고로, 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촉진과 군사적 전용 억제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의 소속기구로 1957년 설립되었다.
후쿠시마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일본인 ‘아마노 유키야’로2009-2019까지 역임함. 또한 일본의 원자력기구 분담금 비중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IAEA의 기자회견이나 서면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보면, 핵종제거설비((ALPS)인 알프스가 64종의 방사능물질을 거를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검증에서는 10종도 안되는 것만 확인한 상태고, 이마저도 설비의 성능에 대한 테스트는 일본 정부가 보내준 보고서로 대신했다고 한다.
<알프스 (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10월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로 이후 히타치사가 추가 개발함. 최대 64종의 핵종을 거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관리부실과 오작동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대부분의 방사능검사는 핵종 3가지에 대해서 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너무 좁다는 문제가 있다.>
방사능오염물질은 과학이 검증할 수 있는 최대치가 64종이지만, 실제 배출되는 핵종은 최대 1천 종류에 가깝다는 견해도 있다. 과학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나마 여과 자체가 안되는 삼중수소는 과학적으로 연구가 부족하여 그 결과나 영향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고, 희석이 문제가 아니라 총량과 누적, 확산에 따른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검증에 사용한 오염수도 국제기구 검증단이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고, 도쿄전력이 전해준 것으로 했다고 하니, 여기에 무슨 과학이 있고 제대로 된 검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방류 전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도 한계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생명의 시작은 물이고 바다이다, 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다. 바다에 방사능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해양생태계에 대한 위협은 물론 결국 인간에 대한 위협이 된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희석할 이유도 없고 바다에 버릴 일도 아니다. 아니 조금이라도 우려가 된다면 고체화시켜 보관하거나 매립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도 되는 일이다. 돈이 덜 든다는 논리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2016년 결정 당시 일본정부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류를 결정하면서 비용으로 34억엔을 예상했으나, 지금은 590억엔에 이르렀고, 추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방류는 일본이 하는데 왜 우리 정부가 방사능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홍보하는지 모르겠다. 오염수방류가 과학에 근거했으니 안전하다면서도 찬성이나 지지는 아니라는 정부의 태도는 비겁하다. 더욱이 괴담이니 뭐니 하면서 국민들을 겁박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일본은 방사능오염수 방류를 즉각 멈춰야 한다.
정부는 일본에 중단을 요구하고, 국제해사기구에 제소는 물론, 피해에 따른 구상권청구 등에 나서야 한다.
일본의 방사능오염수 방류는 생태계에 대한 죄악.
글 이영훈 지도위원
24일 오후 1시부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방류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30년에 걸쳐 총 134만 톤을 방류한다고 한다. 검증을 거친 처리수로 안전하다고 강변하지만,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내 농업용수나 쓸 것이지,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에 버리는 건 뭔가? 바다 생명체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결국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되는 것은 상식인데, 이건 생태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죄악이다.
중국과 태평양연안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조차 반대가 심한 가운데 우리 정부만 안정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과학을 믿어달라고 한다. 도대체 뭐가 과학이란 말인가. 뭐 하나 믿음을 보여준 게 있어야 믿어줄 게 아닌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하였고, 냉각시스템고장으로 1,2,3기 원자로의 핵연료봉인 노심이 녹으면서 고열을 식히기 위한 물이 주입되고, 여기서 방사능오염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도쿄전력이 사고 발생 후 5년 동안 노심용융, 즉 핵연료가 녹아내린 일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고집해오다 지난 2016년 2월에서야 비로소 노심용융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투명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는 점이 현재의 방사능오염정화 능력과 데이터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점이다.
30년간 방류하면 끝나는가. 아니다.
30년은 현재 저장량을 기준으로 본 것이고, 지금도 빗물과 지하수가 분열 중인 원자로를 거쳐 매일 90-140톤씩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니, 앞으로 더 얼마나 진행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근본대책도 없이 방류부터 시작하고 보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폭발과 고열로 녹아버린 연료봉과 주변의 오염물을 봉쇄해야 더 이상의 오염수가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전사고 때는 원자로 1기가 폭발한 것으로, 막대한 방사능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28인의 지원자가 피폭을 감수하며, 콘크리트로 봉쇄하여 폐로에 성공했다. <이들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전원 사망. ‘체르노빌;맨오브스틸’이란 다큐가 폴란드서 제작되어 세상에 알려짐.>
과학과 안전의 근거로 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은 신뢰할 수 있는가. 국제원자력기구는 검증보고서를 내면서, 방사능오염수 방류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면서도 검증을 통해 안전을 확인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참고로, 원자력기구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촉진과 군사적 전용 억제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의 소속기구로 1957년 설립되었다.
후쿠시마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일본인 ‘아마노 유키야’로2009-2019까지 역임함. 또한 일본의 원자력기구 분담금 비중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IAEA의 기자회견이나 서면질문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보면, 핵종제거설비((ALPS)인 알프스가 64종의 방사능물질을 거를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검증에서는 10종도 안되는 것만 확인한 상태고, 이마저도 설비의 성능에 대한 테스트는 일본 정부가 보내준 보고서로 대신했다고 한다.
<알프스 (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10월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로 이후 히타치사가 추가 개발함. 최대 64종의 핵종을 거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관리부실과 오작동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대부분의 방사능검사는 핵종 3가지에 대해서 하는 것으로 그 범위가 너무 좁다는 문제가 있다.>
방사능오염물질은 과학이 검증할 수 있는 최대치가 64종이지만, 실제 배출되는 핵종은 최대 1천 종류에 가깝다는 견해도 있다. 과학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나마 여과 자체가 안되는 삼중수소는 과학적으로 연구가 부족하여 그 결과나 영향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고, 희석이 문제가 아니라 총량과 누적, 확산에 따른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검증에 사용한 오염수도 국제기구 검증단이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고, 도쿄전력이 전해준 것으로 했다고 하니, 여기에 무슨 과학이 있고 제대로 된 검증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방류 전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도 한계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생명의 시작은 물이고 바다이다, 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다. 바다에 방사능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해양생태계에 대한 위협은 물론 결국 인간에 대한 위협이 된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희석할 이유도 없고 바다에 버릴 일도 아니다. 아니 조금이라도 우려가 된다면 고체화시켜 보관하거나 매립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아도 되는 일이다. 돈이 덜 든다는 논리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2016년 결정 당시 일본정부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류를 결정하면서 비용으로 34억엔을 예상했으나, 지금은 590억엔에 이르렀고, 추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방류는 일본이 하는데 왜 우리 정부가 방사능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홍보하는지 모르겠다. 오염수방류가 과학에 근거했으니 안전하다면서도 찬성이나 지지는 아니라는 정부의 태도는 비겁하다. 더욱이 괴담이니 뭐니 하면서 국민들을 겁박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일본은 방사능오염수 방류를 즉각 멈춰야 한다.
정부는 일본에 중단을 요구하고, 국제해사기구에 제소는 물론, 피해에 따른 구상권청구 등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