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 보기 무섭습니다.

운영자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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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 보기 무섭습니다.


글 이영훈 지도위원



뉴스는 오늘을 사는 우리 주변의 일상과 환경, 상호관계를 보여주는 소식인데, 매일 매일이 불안하고 우울한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국민 모두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에 빠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는 교사생활의 고충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선생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학생들의 욕설과 폭력은 물론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일상이 너무 힘들고 무섭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학교나 교육당국은 뒷전에 있고, 제도나 시스템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사 개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절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겁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폭우에 의한 하천범람으로 물이 차면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홍수통제소는 행정기관에 연락하였다 하고, 임시제방담당자도 차량통제에 대한 연락을 했다고 하고, 112에 시민의 다급한 신고도 몇 차례 있었다고 하는데, 방치하고 손을 놓고 있다가 큰 참사를 빚었습니다.


신림역 부근에서 30대 청년이 지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칼부림을 하면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며칠 지나서 20명의 여성을 죽이겠다고 살인예고까지 하던 사람이 구속되었고, 또 다른 범행을 예고한 몇 사람은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

길 건너던 노인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스토커나 데이트폭력은 물론 불법 촬영과 유포 등도 너무 자주 접하는 소식입니다.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의 배상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났음에도 일본정부가 훼방을 놓으면서 전범기업은 발뺌하고, 오히려 우리정부가 일본을 대신해서 민간차원의 피해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의 방류를 두고 일본의 어민은 물론, 국내 어민과 대부분의 국민들이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없고 괜찮다며 일본정부를 옹호하고 있는 해괴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나서서 괜찮다고 하는데, 오염수 시료채취는 직접 한 것이 아니고 도쿄전력이 전해준 것으로 분석한 것이라 하고, 정화장치인 ‘알프스’도 성능이 어떤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일본측이 전해준 내용으로 검토했다는 그들의 발표를 보니 소름이 돋을 일입니다.


종전 70주년을 맞이하는 남과 북은 무력과시를 앞세운 강대 강 대치라는 위험한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과 무력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기에 지금처럼 고조되는 위험한 상황은 모두에게 파멸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어 걱정스럽습니다.


양평고속도로의 노선변경과 김건희일가 특혜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한창입니다. 장관 한마디에 백지화했다가 이제 서로 사과하라 하고 정쟁이 치열합니다. 국책사업이 각종 고소고발로 사법부 판단에 좌우되는 지경도 봐왔지만 이제 정쟁으로 소모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재앙, 저출산에 고령화문제, 부자감세와 빈부격차 심화, 개혁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노동과 교육, 언론의 위축, 정부의 보호아래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부동산신화, 지방소멸과 수도권집중 등 끝이 없을 정도로 나옵니다.


굵직한 건만 추려도 이럴진대, 정말 답답하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현장에 갔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발언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대통령과 행안부장관, 충북지사의 회견을 보면서 이 고통은 계속될 거라는 걸 느꼈습니다.

거짓말과 변명, 궤변으로 점철되는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의 언행을 보면서 나라의 미래가 백척간두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2014년 4월 세월호의 참사를 겪었지만 이태원참사가 터지고, 오송지하차도의 참사로 계속되는 현실에서 절망을 느낍니다. 재난과 참사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검찰과 사법부는 물론 헌법재판소마저 면죄부를 주는 현실입니다.

헌법의 정신과 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권리를 제 일의 것으로 하는 것인데, 그걸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직책과 직무의 행위에 따른 잘못이 크고 작은지만 따지는 방식의 접근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들 그런 식으로 책임져야 할 고위공직자들이 법망을 빠져나왔으니, 저리도 뻔뻔한 것 아닐까요.


여러 정부를 거쳤지만 참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능력을 넘어 무책임한 상태가 국민을 절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원통한 죽음이 없기를.

억울하고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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