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살려야 할까?
글 이영훈 지도위원

이미지 : KBS 전주방송
‘새만금예산 살려내라.’
지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도의원들이 기재부앞에서 ‘새만금은 죄가 없다. 기획재정부 무소불위 예산권력 규탄’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삭발로 항의했다.
정부가 새만금잼버리가 끝나고 책임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내년도 새만금예산 78%를 뭉텅이로 깍아냄으로써 새만금개발이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특히나 개발사업의 핵심이랄 수 있는 새만금공항은 수익성에 대한 논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시의원까지 삭발투쟁을 벌이는 정치인들의 시위는 현재 진행형이다. 삭감된 예산안이 되살아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이미지 : 미디어 오늘
‘새만금갯벌 살려내라’
해창갯벌 장승벌엔 갯벌의 회생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많은 장승들을 세워두었다. 20년 전 문규현신부와 수경스님 김경일교무 이희운목사 등을 필두로 갯벌을 살리려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서울까지 65일간에 걸친 삼보일배 진행했다. 이를 정점으로 갯벌을 지키려는 노력은 점차 힘을 잃어가는 듯 했다. 그동안 개발은 계속되었고 갯벌은 죽어갔다.
최근에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연다고 해창갯벌마저 매립하면서 이제 군산지역의 수라갯벌만 남은 상태다. 이마저도 새만금신공항 부지로 예정되어 있어 언제 매립될지 모를 상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지막 남은 갯벌을 지키기 위해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지금도 갯벌을 찾아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는 등 갯벌생명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수라’다큐영화. 꼭 보시라)
하나의 갯벌을 두고 주장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말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사실 말뿐이 아니다. 새만금예산삭감을 규탄하는 대책모임에는 시민운동단체 관계자들도 보인다. 뒤섞이고 조금은 혼란스러워 보인다. 시민들은 어떨까?
‘새만금을 살려내라’는 주장에는 삭감된 예산을 살려서 갯벌을 매립하고 공단을 조성하여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가 있다. 개발과 성장논리가 중심에 있다. 벌써 32년을 넘기고 있는 현실은 언제까지 하자는 것인지 기약도 없다.
(그래서인가?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개발의 기회를 삼고자 했다는 비판도 있다. 세상에 공유수면, 그러니까 바다위에서 세계 청소년 4만 명을 모아놓고 그 고생을 시키다니.)
더 큰 문제는 갯벌의 가치, 자연에 대해 공감하면서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려는 의식이 부족한 부분이다. 기후위기를 두고 청소년들은 주장한다. 미래세대의 지구자원을 망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고. 즉, 탐욕에 의한 개발과 환경파괴를 멈추라고.
갯벌도 마찬가지다. 미래세대의 자원이다. 이미 상당부분 망가졌지만 자연의 회복력은 개발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 해수유통만으로도 조금씩 회복하는 갯벌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자연의 생명력인가.
2021년 7월 26일 한국의 갯벌이 제44차 유네스코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여기에는 서천갯벌, 고창갯벌,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등이 포함되어있다. 91년 새만금매립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면 김제 부안 군산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갯벌이 길게 펼쳐지며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갯벌인데 한쪽은 매립해서 개발한다고 하고, 인접한 갯벌은 세계유산으로 보존한다고 하고. 누가 봐도 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후위기가 심화 되고 복잡 다변한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찾는 곳은 살아있는 자연이다. 갯벌이 주는 지질적인 가치, 생물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그 아름다움으로 인한 경관의 가치도 개발이 주는 이익을 뛰어넘는다.
진짜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시 여겼던 자연의 혜택이야 말로 그 어떤 개발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아닐까?
개발이니 기업이니 하지만 그 시간은 길어야 몇 세대에 불과하지만, 갯벌과 자연의 시간은 세대를 거치며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래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이고.
무엇을 살려야 할까?
글 이영훈 지도위원
이미지 : KBS 전주방송
‘새만금예산 살려내라.’
지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도의원들이 기재부앞에서 ‘새만금은 죄가 없다. 기획재정부 무소불위 예산권력 규탄’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삭발로 항의했다.
정부가 새만금잼버리가 끝나고 책임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내년도 새만금예산 78%를 뭉텅이로 깍아냄으로써 새만금개발이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특히나 개발사업의 핵심이랄 수 있는 새만금공항은 수익성에 대한 논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 시의원까지 삭발투쟁을 벌이는 정치인들의 시위는 현재 진행형이다. 삭감된 예산안이 되살아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이미지 : 미디어 오늘
‘새만금갯벌 살려내라’
해창갯벌 장승벌엔 갯벌의 회생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많은 장승들을 세워두었다. 20년 전 문규현신부와 수경스님 김경일교무 이희운목사 등을 필두로 갯벌을 살리려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서울까지 65일간에 걸친 삼보일배 진행했다. 이를 정점으로 갯벌을 지키려는 노력은 점차 힘을 잃어가는 듯 했다. 그동안 개발은 계속되었고 갯벌은 죽어갔다.
최근에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연다고 해창갯벌마저 매립하면서 이제 군산지역의 수라갯벌만 남은 상태다. 이마저도 새만금신공항 부지로 예정되어 있어 언제 매립될지 모를 상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지막 남은 갯벌을 지키기 위해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지금도 갯벌을 찾아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는 등 갯벌생명과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수라’다큐영화. 꼭 보시라)
하나의 갯벌을 두고 주장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말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사실 말뿐이 아니다. 새만금예산삭감을 규탄하는 대책모임에는 시민운동단체 관계자들도 보인다. 뒤섞이고 조금은 혼란스러워 보인다. 시민들은 어떨까?
‘새만금을 살려내라’는 주장에는 삭감된 예산을 살려서 갯벌을 매립하고 공단을 조성하여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가 있다. 개발과 성장논리가 중심에 있다. 벌써 32년을 넘기고 있는 현실은 언제까지 하자는 것인지 기약도 없다.
(그래서인가?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개발의 기회를 삼고자 했다는 비판도 있다. 세상에 공유수면, 그러니까 바다위에서 세계 청소년 4만 명을 모아놓고 그 고생을 시키다니.)
더 큰 문제는 갯벌의 가치, 자연에 대해 공감하면서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려는 의식이 부족한 부분이다. 기후위기를 두고 청소년들은 주장한다. 미래세대의 지구자원을 망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고. 즉, 탐욕에 의한 개발과 환경파괴를 멈추라고.
갯벌도 마찬가지다. 미래세대의 자원이다. 이미 상당부분 망가졌지만 자연의 회복력은 개발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 해수유통만으로도 조금씩 회복하는 갯벌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자연의 생명력인가.
2021년 7월 26일 한국의 갯벌이 제44차 유네스코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여기에는 서천갯벌, 고창갯벌,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등이 포함되어있다. 91년 새만금매립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면 김제 부안 군산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갯벌이 길게 펼쳐지며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갯벌인데 한쪽은 매립해서 개발한다고 하고, 인접한 갯벌은 세계유산으로 보존한다고 하고. 누가 봐도 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후위기가 심화 되고 복잡 다변한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찾는 곳은 살아있는 자연이다. 갯벌이 주는 지질적인 가치, 생물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그 아름다움으로 인한 경관의 가치도 개발이 주는 이익을 뛰어넘는다.
진짜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시 여겼던 자연의 혜택이야 말로 그 어떤 개발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아닐까?
개발이니 기업이니 하지만 그 시간은 길어야 몇 세대에 불과하지만, 갯벌과 자연의 시간은 세대를 거치며 끊임없이 계속된다. 그래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