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
고산, 완주, 익산, 옥구, 군산에 걸쳐 흐르는 약40k의 수로가 익산 남쪽을 가로지른다. 이 수로는 일명 다간선이라 불리며, 일본 제국주의가 대아댐, 경천댐과 함께 만든 인공수로다. 이 수로를 이용 익산, 옥구, 완주 등의 쌀이 전주-군산도로(일명 전군도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장됐다 함)를 통해 만주나 일본 본토로 들어갔다.
한 톨이라도 덜 빼앗기려고 가마니에 나락을 넣어 둠벙에 던진 사람, 땅을 파고 묻은 사람, 별의별 방법이 동원됐던 고난에 역사가 묻어있는 근 현대사의 현장이다.
최근 천호천 축산 폐수, 부유물 등으로 문제점이 제기되고, 시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수로이기도 하다.
대간선은 일제가 물러나고 수리조합(현 농촌공사)이 인수인계를 했다. 우리 익산은 농촌공사에다 물값을 지불하고, 그 물을 정수해서 먹는다. 앞으로 용담댐 물 사용, 새만금 수질완화에 이용 등 현 익산시 수돗물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수로이다. 이 문제는 익산시와 관계기관, 부처,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깨끗한 물 공급, 비용 등을 검토해서 결정을 하면 된다. 용담댐이 좋다, 대아댐이 좋다가 아니다.
난 여기서 안타까운 게 하나있다. 앞서 말했듯이 대간선은 인공수로이다보니 주변 하수나 오염된 주변하천물이 90% 이상 차단되어 있는데다, 약 60~70년 흐르면서 자연하천이상 잘 발달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원수도 깨끗한데다 약 20~30k에 걸쳐 익산을 지나면서 수초와 모래 등이 정화작용을 하여 익산 주변에서는 더욱 깨끗한 물이 흘렀다.
매생이, 재첩, 다슬기, 여러 종의 조개, 다양한 수초, 어류가 널려있었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문가가 대량으로 재첩이나 매생이를 채취해갔던 수로다.(과거에는 새우, 참개, 자라 등이 많았으나 삼례 수문을 통한 전주천 물 유입 등 여러 요인으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됨)
그런 수로는 이제 동산동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양쪽 제방과 바닥에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로 덮어버렸다. 이유는 원활한 물 공급으로 알고 있다. 콘크리트 벽이 없을 때 만해도 들녘과 냇가와 마을(냇가 주변의 수양버들 포함)이 한 몸이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콘크리트에 금속으로 된 차단시설까지 있다 보니 마음도 꽉 조이고 장벽처럼 느껴진다.
나는 근대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수로를 익산구간만이라도 익산시와 농촌공사, 관계부처 등이 검토해서 시민을 위한 생태하천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본다.
동산동과 중앙체육공원과 연계시키는 방법도 한 예가 될 것이다. 철따라 변하는 들녘과 하천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이 시민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변에 조그만 논배미 하나 물 잡아서 얼음치고, 썰매타고 팽이 치는 개구쟁이들과 나처럼 철없는 아버지도 낑겨 달라하면 누가 머라 할까?
변변한 산하나 하천 하나 없는 익산이 남쪽을 가로지르는 깨끗한 수로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렸으니 억울하지 않은가.
익산에는 남부를 가로지르는 대간선이라는 똘이 있다.
이장우 (익산참여연대 대표)
* 이글은 2011년 11월 24일 익산신문에 기고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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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완주, 익산, 옥구, 군산에 걸쳐 흐르는 약40k의 수로가 익산 남쪽을 가로지른다. 이 수로는 일명 다간선이라 불리며, 일본 제국주의가 대아댐, 경천댐과 함께 만든 인공수로다. 이 수로를 이용 익산, 옥구, 완주 등의 쌀이 전주-군산도로(일명 전군도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포장됐다 함)를 통해 만주나 일본 본토로 들어갔다.
한 톨이라도 덜 빼앗기려고 가마니에 나락을 넣어 둠벙에 던진 사람, 땅을 파고 묻은 사람, 별의별 방법이 동원됐던 고난에 역사가 묻어있는 근 현대사의 현장이다.
최근 천호천 축산 폐수, 부유물 등으로 문제점이 제기되고, 시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수로이기도 하다.
대간선은 일제가 물러나고 수리조합(현 농촌공사)이 인수인계를 했다. 우리 익산은 농촌공사에다 물값을 지불하고, 그 물을 정수해서 먹는다. 앞으로 용담댐 물 사용, 새만금 수질완화에 이용 등 현 익산시 수돗물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수로이다. 이 문제는 익산시와 관계기관, 부처,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깨끗한 물 공급, 비용 등을 검토해서 결정을 하면 된다. 용담댐이 좋다, 대아댐이 좋다가 아니다.
난 여기서 안타까운 게 하나있다. 앞서 말했듯이 대간선은 인공수로이다보니 주변 하수나 오염된 주변하천물이 90% 이상 차단되어 있는데다, 약 60~70년 흐르면서 자연하천이상 잘 발달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원수도 깨끗한데다 약 20~30k에 걸쳐 익산을 지나면서 수초와 모래 등이 정화작용을 하여 익산 주변에서는 더욱 깨끗한 물이 흘렀다.
매생이, 재첩, 다슬기, 여러 종의 조개, 다양한 수초, 어류가 널려있었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문가가 대량으로 재첩이나 매생이를 채취해갔던 수로다.(과거에는 새우, 참개, 자라 등이 많았으나 삼례 수문을 통한 전주천 물 유입 등 여러 요인으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됨)
그런 수로는 이제 동산동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양쪽 제방과 바닥에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로 덮어버렸다. 이유는 원활한 물 공급으로 알고 있다. 콘크리트 벽이 없을 때 만해도 들녘과 냇가와 마을(냇가 주변의 수양버들 포함)이 한 몸이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콘크리트에 금속으로 된 차단시설까지 있다 보니 마음도 꽉 조이고 장벽처럼 느껴진다.
나는 근대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 수로를 익산구간만이라도 익산시와 농촌공사, 관계부처 등이 검토해서 시민을 위한 생태하천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본다.
동산동과 중앙체육공원과 연계시키는 방법도 한 예가 될 것이다. 철따라 변하는 들녘과 하천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이 시민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변에 조그만 논배미 하나 물 잡아서 얼음치고, 썰매타고 팽이 치는 개구쟁이들과 나처럼 철없는 아버지도 낑겨 달라하면 누가 머라 할까?
변변한 산하나 하천 하나 없는 익산이 남쪽을 가로지르는 깨끗한 수로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렸으니 억울하지 않은가.
익산에는 남부를 가로지르는 대간선이라는 똘이 있다.
이장우 (익산참여연대 대표)
* 이글은 2011년 11월 24일 익산신문에 기고한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