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체통이 사라져간다.

익산참여연대
2014-07-15
조회수 1394

 

                                                        - 이미지 출처 : 강원도민일보 -



빨간 우체통이 사라져간다.



우리에게 빨간 우체통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손 편지에 담아 마음을 전하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아름답고 정겨웠던 느림의 미학



사무실 앞 큰길가 우체통에 철거 예고장이 붙었다. 급하지 않은 우편물은 직접 우표를 붙여 가끔 이용하던 우체통이라 이용이 없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었는데 말이다.



철거대상이 되어 사라질 우체통에 대한 안타까움과 한해 얼마나 우체통이 사라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에 전북 14개 시군별 우체통 설치 현황과 이를 통해 수거되는 우편물 현황을 2010년부터 2014년 6월 말 기준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해보았다.



2008년 전국 23,761개이던 우체통이 2013년 18,060개로 5,701개(24%)가 감소하였다. 우체통을 통해서 수집되는 편지의 수량은 전국 평균 우체통 1개당 하루 8통 정도 된다고 한다.

(철거 : 2009년 704개, 2010년 1,006개, 2011년 996개, 2012년 680개, 2013년 2,315개) 



 표1. 전북 14개 시군별 우체통 설치 및 수거 현황

단위 :개, 통

전북 14개 시군에 설치되어 있는 우체통의 수는 2010년 1,556개였는데 2011년 14개 철거, 2012년 80개 철거, 2013년 246개 철거, 2014년 상반기 53개 철거 되어 6월말 기준으로  1,163개만이 남아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10년부터 2014년 6월말 기준으로 우체통이 가장 많이 사라진 곳은 익산시로 105개, 전주시 77개, 남원시 60개, 군산시 50개, 김제시 47개 순이며 임실과 진안은 한 두 곳 정도 추가로 설치됐다.



우체통을 통해서 수집되는 편지의 수량은 평균 우체통 1개당 2010년엔 1,790통(하루 4통), 2011년엔 1,163통(하루 3통), 2012년 1,080통(하루 2통), 2013년 1,612통(하루 4통), 2014년 6월말 기준 1,197통(하루 3통)으로 파악 된다.

 

지역별로 보면 2010년 대비 2014년 6월 말 기준으로 편지의 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군산시가 84%, 진안군 83%, 무주군 76%, 순창군 75%, 전주시 71%순이며, 편지의 수량이 증가한 곳도 있는데 김제시가 240%, 부안군 54%로 파악됐다.



우체통의 철거 기준을 보면 3개월 동안 이용 물량이 없는 우체통을 대상으로 지역 여건들을 고려하여 철거 된다고 한다. 2014년 상반기에만 21개가 사라진 익산시의 빨간 우체통 하반기에는 얼마나 더 사라질런지?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세상속에서 희망의 끈을 이어주던 손 편지와 빨간 우체통이 그립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경제적 사회 비용으로만 운운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 있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소통하는 작은 운동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 우체통 위치 찾기 서비스 링크 (우정사업본부)
http://www.koreapost.go.kr/kpmcfokp/gps/gpsUserView.action


*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받은 원문자료를 첨부합니다.

 

140715 정보 공개 결정서(우체통).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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