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공유씨] 공원내 부스형 쉼터를 가봤어요

익산참여연대
2020-03-17
조회수 1554


친절한 공유씨가 찾아갑니다.


#1공원내 부스형 쉼터를 가봤어요.


 

 

 

 

 

 

 

 

 



내가 처음 쉼터를 눈여겨봤던 이유는 밤 늦은 시간 쉼터 밖에 오토바이를 서너 대 세워놓고, 남녀 학생들이 어울려 술을 먹으며 왁자지껄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어두웠기 때문에 휴대폰 조명을 켜놓고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술병은 꾀 많았다. 우려의 마음이 들었다.
평소 한낮에도 이곳은 들어가보지 않았고, 누군가 있을땐 쉽사리 들어가기도 꺼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익산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설치현황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직접 찾아가 보았다.



공원은 시민누구나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벤취, 그늘막, 모정, 등나무 그늘, 숲, 분수, 놀이터, 운동장 등도 있어서 평일이나 주말뿐만아니라 이른시간부터 늦은시간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이다. 또한 어르신들은 집안에서의 답답함을 덜어주는 곳으로 많은 시간을 공원에 나와 계시기도 한다.



익산 관내 공원 6곳에 부스형 쉼터 총 7개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1월 중에 설치되었다. 모현공원내 쉼터는 설치비용과 설치시점 내역을 알 수가 없어서 이곳을 제외하면 설치비는 7천314만원이 들어갔다.



쉼터는 컨테이너를 개조한 듯 보이는 단조로운 구조인데다가 조명시설은 없어서 한낮에만 이용할 수 밖에 없고, 겨울엔 매서운 추위를 막아줄 수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때에는 이곳에 들어가기는 좀 힘들 것 같다. 두 곳은 코로나 19로 모이는 것을 지양하는 문구가 붙어 있고 열쇠로 잠겨 있는 곳도 있었다. 1공단 녹지에 있는 쉼터는 이용시간이 아침 8시 - 저녁 7시까지라는 안내 문구도 붙어 있었다.



부스형 쉼터를 직접 보고 만났던 어르신들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남자 몇몇이 앉아 있으면 그림의 떡이지 들어 갈 수가 없어~


#청소는 노인일자리하는 분들이나 공원 관리하는 분들이 하니까 그나마 깨끗해. 안그런데도 있겠지~


#여기는 남자 셋 정도 와서 오후에 한두 시간쯤 있다가는데 그런데 돈들이는 것은 아깝지~
그리고 밤에는 있지도 않아~

#노숙자가 잠을 잔다니까~그래도 어쩌겠어. 길바닥에서 자는 것보다는 낳지, 그리고 매일도 아니고 어쩌다 잠만 자고 가니까~



부스형 쉼터를 보고 느낀 점은



#특별한 차이가 없이 비슷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설치비 차이가 크다는 점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용시간을 잘 관리해서 운영한다면 쾌적하게 제공될 수 있겠다는 점. 특히 밤에 유해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점


#추가적으로 설치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면 함

 

 

- 지난 2월 6일 익산시를 통해 공개받은 공원 내 쉼터(부스형태) 설치 현황 원문자료를 첨부 합니다. 

  정보제공 자료(6433934).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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